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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o 썸 m e

by 엘빈 2009. 7. 14.

어느쪽이든 갈 방향을 골라 잡아야만 하는
강요된 기로에 마주한 기분.
심정이라면... 돌아서거나 외면하고 싶지만 그럴 순 없는거다.

선택하고, 책임지고, 가야하는 것.

부정형의 인간은 이럴때 피곤해. 위로받기 힘들다.

모호한 미래에 대해 쉽게 "잘..,"이란 말을 믿지않으니까.
타인의 부추김이나 위로는. 그냥 그저 그 뿐인걸.
스스로에 대한 격려나 긍정도 인색하지.

아, 매정하고 피곤한 녀석.

냉정해지기도 힘들다.
차가워질수만 있으면, 그래서 사고할 수 있으면
머리통을 남극의 빙벽에라도 묻어버리고 싶어.

내 몸이 풍선에 바람빠지듯 슈우욱- 쪼그라 들것 같은 기분이면
울컥 외로워. 어깨가 시렵다.

이럴땐 어떻게 해야지?

서른해를 넘게 살았는데 아직 그거 하나를 몰라.

 


벽 하나를 앞에두고 뱅뱅 제자리만 도는 나침반만 원망하는 모양이라니.
이건 너무 하잖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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