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빈 2009. 7. 13. 12:27
아무도 무엇도 장담할 수 없는 법.

사람이 살아가면서 장담할 수 있는 일이 몇개나 되냐고.
혀끝으로야 무슨 말인들 못하겠냐고.
세치 혀가 질러내는 무수한 것들 정도야
여지껏 살아봤으면 대충들 알지 않겠냐고.
그럼 이 세상 뭘 믿고 살 수 있냐고?
글쎄다.
수시로 내 자신조차 의심스러운데.
그냥 흘러가는대로,
변하는대로,
움직이는대로는 안되냐고.

변색이 아니라 변화라니까.

타오르는 게 좋다고.

그게 좋은 건 절정이 있어서라고.
'언제나, 늘'이라는 게 힘들다는 걸 아니까.
물론 힘들다는 게 불가능이 아니란건 안다고.

너무 가벼운 거 아니냐고?

가벼운게 '생각없다'랑 같은거냐고 묻는거냐.
이제 마음이 변한거냐고?
븅. 뭘 들었냐-


난 좋다고.
하지만 늘 벅차게 100만큼 좋은 건 아니라고.
어제는 미칠것 만큼 좋았고
그저께는 좋아하다 죽을 것 같았고
오늘은? 대충 좋고
내일은 당근 모르지.
왜. 넌 아닌 것 같아?

짬뽕인지 짜장인지도 수시로 변덕인 주제에.


흥-





2004/02/02 13:08:45
엘빈'감성쇼크 in alicejo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