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빈'감성쇼크
Fernando,Fernando,Fernando!
엘빈
2009. 7. 12. 16:15
20th Century LATIN AMERICA ART
페르난도 보테로,
부르주와들의 위선, 탐욕들을 Fat people로 표현한
풍자와 해학의 아티스트 ---- 따윈 일단 몽땅 접고,
첫시선에 와닿는 동화같은 색감에 뭉글하고 보드라운 느낌이 사랑스러워.
하지만 보테르의 그들은 귀엽고 사랑스런 인형들이 아니야.
하나같이 근엄하고 진지해서, 어쩌면 웃어본 적 없는 것같은 무표정함.
축제의 순간에도 즐거워하는 사람이 없어.
문득 쓸쓸하다가다 섬뜩하기도, 또 어쩌면 슬퍼지기도.
add.
프리다칼로, 디에고리베라, 페르난도보테로
라틴 화가라곤 얇팍하게도 이 셋이 내가 아는 전부건만
접시물같은 지식에도 '좋아라'는 나름 또 열렬해서
[20세기 라틴아메리카 거장전]이란 거창한 타이틀에 낚여
두근두근- 설레기까지 했었...었지.
하지만,
설렘 → 분노 → 허탈 → 슬픔
돌아서 나오는 내 걸음앞에 있던 [20세기 라틴아메리카 거장전] 이란 타이포가
어쩐지 움추러들며 내 슬픈 시선을 외면하는 것만 같았다.
지도 부끄럽겠지.
못다채운 나의 설렘을 전시회 한켠에 마련된 도록에서 달래야만 했던...
이건 뭐, 피폐해진 나의 미감을 오랫만에 고급요리로 되살리려 갔다
냄새만 맡는 둥, 쫓겨나와 몇천원짜리 인스턴트 정크푸드로 허기를 채우는 심정이랄까.
헛된 포만감이 더 불쾌한.
쯧-
2008/11/11 12:33:22
엘빈감성쇼크 in alicejo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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