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6 거기. 우리. 그때... 불현듯 눈이 번쩍 떠졌다. 요즘은 휴일이어도 아침을 길게 쓰는 편이지만, 새벽녘부터 알람의 도움없이도 이렇게나 번쩍 뜨이다니... 그래서... 십여년을 찾지 않았던 학교에 간다. 이맘때 우리 교정이 참 예뻤다. 백향목도 그득하고, 벚꽃은 눈이 부실정도였는데... 유난히 변덕스런 4월의 찬바람에 아직 꽃이 다 피질 못했더라. 일요일의 교정은 그래도 생각보다 아이들이 있었다. 생각해보니...지금이 중간고사 기간이던가? 세월 속에 학교는 많이도 달라지고, 주변도 그 시절과는 너무나 생경하게 다가왔지만, 그것도 잠시. 학생회관 옥상에서 내려다본 교정이 익숙하고, 그만큼 설렌다. 감회가 새롭구나. 스무살부터 4년간의 꿈을 여기에 묻었었는데.. 너무나 달라진 동방모습. 생각보다 깔끔하군 싶다. 잠결에 내 전화를 받.. 2010. 4. 18. 예전에... 그니까 정말 예전에... 우리의 원더랜드.였던 alicejoke 섬에 돈.클릭- 이란 유치한 투정질로 낚시를 걸었던 그 대문. 이런게 아직 남아 있었나 싶었는데, web-alice란 폴더가 어린시절 보물상자처럼 뜬금없이 툭 튀어 나오다니. 선물 받은 기분. 요즘 내내 오르락내리락 가파른 감정선에 마음이 넘칠듯 찰랑이는 소주잔처럼 불안했는데 오늘. 꽃길과 햇살 속에서 나눈 친구와의 시간이 불안하게 일렁이는 마음을 비워내게 했나보다. 오늘 발견한 '그때'가 즐겁고 그 시간들이 이렇게 또 선물이 되는구나 싶네. 길은 바로 저 아래네. 이제 보이나 처음부터 쭈욱, 거기 있었지. 다음부턴 헤매지 말라구 친구. 행운을 빌어. 2010. 4. 17. 기 억 과 추 억 *기억(記憶) [명사][하다형 타동사][되다형 자동사] 지난 일을 잊지 않고 외워 둠, 또는 그 내용 *추억(追憶) [명사][하다형 자동사·하다형 타동사][되다형 자동사] 지나간 일을 돌이켜 생각함, 또는 그 생각 2003/08/09 14:16:35 in alicejoke 2009. 9. 15. Eighteen : 미완의 청춘 #16-33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09. 9. 14. Eighteen : 미완의 청춘 #01-15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09. 9. 14. 안부를 묻다 막상 이렇게 펜을 들고 보니 그간에 안으로 삼키고만 말았던 그 수많은 말들은 죄다 어디로 숨어버렸는지 지금 눈앞에 놓인 종이의 흰 여백이 부담스럽다 못해 막막할 지경이다. 잘 지내니.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한참을 망설이다가 이번에도 이쯤에서 그냥 접어버리면 또다시 이렇게 펜을 들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아서... 아니 어쩌면 다시는 힘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냥 시작하려고 한다. 지금 여기는 유난히 지리했던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이제 막 기승을 부린다. 이곳의 한여름 무더위란 게 너도 잘 알다시피 사람을 지레 지치게 하는 그런 게 있잖아. 게다가 올해는 유독 잦은 비와 무더위가 번갈아 찾아와 아주 맥을 못 추게 하기도 했다. 비를 좋아하던 너였지만 올 여름의 지리하고 변덕스런 장마비는 너 역.. 2009. 7.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