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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빈'감성쇼크

어둠에 한쪽 어깨를 기댄

by 엘빈 2009. 7. 14.


"내게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일종의 병이요, 도취이다.
그 병은 벗어나고 싶지 않은 병이요,
그 도취는 내게 필요한 도취이다."




SKRIK, 절규
1893 캔버스 유화 91 x 73.5 cm



두 손으로 귀를 막고,
눈과 입을 크게 열고 있는 인간.
혹은 당신, 어쩌면 나 자신.
고통과 죽음, 혹은 깰수없는 악몽에 절규.
온 몸을 억누르는 운명에의 부르짖음.
절규에 맺혀있는 절절한 파장과 붉은 공포와
암울함의 파동이 심장에 정통으로 꽂혀버릴 것만 같은.

휑하게 뚫려버린 두개의 눈구멍과 입구멍이
한없이 날 빨아들일 것만같은 암흑의 공포.



날 여기서 꺼내줘.
그렇게 모른척 바라만 보지마.
제발 혼자 두지 말아요.
그가 - 그가 오고 있어요.






2004/09/14 16:5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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