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 o 썸 m e

문득

by 엘빈 2015. 8. 4.

열심히 세벌식 자판을 두드리다가 들었다.

 

아. 나 잘살고 있나

 

 

그냥 스치듯 아니.. 스쳐간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을만큼 인식하지 못하는 날숨에 새나갈 생각이었는데

잠깐 손가락이 멈추더니 나도 모르게 모니터 넘어 창밖으로 시선이 올라가버렸다.

 

스르르..... 먼지내가 날 듯한 불로그를 열고

잡아둬야 할 생각이라도 있는 양 창을 열고

다시 자판위로 손가락이 좀비마냥 꼼질거리는데

 

 

기껏 요기까지 찍어내는 동안에

여태까지의 생각들이 더듬더듬 찍히는 이 답답한 활자에 갇혔버렸다.

꼼짝없이.

 

하아....

난 이제 내안에 있는 상념이든 잡념이든 뭐든간에

이 세벌식 자판으로는

생각조차 잡아둘 수 없구나 하는 우울함마저.

 

활자를 찍는 다는 순간의 사실에 집중해야 하는 현실이라니

 

쯧쯧  

's o 썸 m 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제 고만..  (0) 2015.08.12
아, 정말 어쩔  (0) 2015.06.04
이런...  (0) 2015.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