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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o 썸 m e

우울이 사무칠때

by 엘빈 2009. 7. 12.
아주 깊게 깊게 땅을 판다.
삽질은 너무 체력을 요하는 부분이 있으므로
게다가 삽질에 적절한 '연장'이 적절한 타이밍에
제공되지 않는다는 맹점이 있으므로 일단은 제끼고.

발끝과 흙바닥이 좋겠다 싶다.
하지만 요즘은 발끝으로 후비적거릴 땅 한뙤기도
제대로 한번 밟아보기가 힘들다.
매정한 세상.

어쨌든
땅바닥으로 고개를 떨구고 발끝으로 콕찍어
집중적으로 후비적거리다보면,
물론 어딘지 그 모양이 왕따의 전형적인 포즈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그런 시선을 극복할 수만 있다면 나쁘지는 않겠다.
그래서 묵묵히, 하릴없이 신발코끝을 연장삼아
깊게 깊게 파들어가다 보면(운좋으면)
우울 따위는 신발끝에 처참히 헤쳐진 흙바닥처럼 널려지지 않을까



...하는.



왜.
개그하는 거 같애?
생각없이 지껄이는거 같지-
지금 그렇게 생각하잖아.
미친.. 지랄헌다, 방금 이랬지?









젠장. 독한 것.
단박에 캐치해버리다니.



2003/12/10 00:08:51
엘빈'감성쇼크  in alicejo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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