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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wn the HOLE/JAPAN

2009' in Tokyo : 3,Sep/ → 롯폰기힐즈 → 신주쿠

by 엘빈 2009. 9. 15.

저녁 6시쯤 롯폰기힐즈에 도착한 엘리스와 미자씨.
원래의 예정은 도쿄미드타운 갤러리아의 히라다보쿠조에서 저녁을 하는 거였다.

그런데 이런 원통할! 당치도 않게 배가 안 고픈거다. 억울... (먹어댔으니...당연...한 걸까? -_-)
안타깝지만 롯폰기로 이동하는 히비야센 전철안에서 엘리스와 미자씨는 도쿄미드타운 행을 취소-
그냥 롯폰기힐즈 메트로햇으로 go straight.

근데 생각해보니 도쿄미드타운을 갔어도 됐을텐데...(긁적)

2009년 9월 3일 목요일, 오후 6:05:28 in Roppongi stn.

여기는 롯폰기힐즈입구 메트로햇 공중 에스컬레이터 -
사방이 유리로 장식되있고, 천정이 있어서 마치 모자같다나....그래서 이름이 Metro HAT 이란다.
하향 에스컬레이터 전면의 대형 광고판이 시선을 잡았는데
차마 뒤돌아서 카메라를 들이댈 용기가 2% 부족했던 엘리스-_-;

미자씨의 '지가 로모인 줄 아는' 똑딱이 캐논이 담아낸 롯폰기힐즈

 

2009년 9월 3일 목요일, 오후 6:09:42 in Hollywood plaza, 마망(Maman)

벌써 어둑어둑 해가 저물고 있는 도쿄. 확실히 일몰이 좀 빠르다.
거대한 마망 앞에서 미자씨만 스탑모션!

마망은 불어로 엄마라는 뜻 - 루이스 부르주와가 만든 높이 9미터가 넘는 조각이다.

" 마망은 나의 어머니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아버지에 대한 불신과 두려움, 어머니에 대한 연대감 등 유년의 기억을 불러와 자기 알을 보호하려는 모성과 경외감,
두려움을 거대한 크기로 표현하였고 상대적으로 가늘고 약한 다리는 상처받기 쉬운 내면을 표현하였다."

- Louise Bourgeois

 

2009년 9월 3일 목요일, 오후 6:10:38

도쿄. 롯폰기. 그리고 사람들 + 사람들

2009년 9월 3일 목요일, 오후 6:12:18

손에 잡힐듯이 위용을 드러내는 도쿄타워-
아직 해가 완전히 저물지 않아서 오히려 좀더 생생한 도쿄타워의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손떨림때문에 간신히 건진 한컷 ㅠㅠ)

 

2009년 9월 3일 목요일, 오후 6:21:22 in Roppongi Hills ARENA

포토라인이 쳐지고 뭔가 사람들이 몰려대기 시작했는데... 뭐지? 뭘까?
엘리스와 미자씨도 뒤늦게 인파에 뛰어들었으나 자연방출.-_-;;
으으... 연약한 두 녀자로썬 도저히 뚫을 수가 없다.

곳곳에 엑스맨4:울버린 어쩌구 포스터가 도배질 되있었는데... 뭐야, 휴잭맨이라도 떴나?
근데 이 영화 개봉하고 내린지 한참 된거 아냐?
아무튼 각 방송국마다 몽땅 출동했는지 열기가 대단했는데 당췌 뭘 한건지 현장에 있었으나 알수 없는 2人.

한참 기웃대다 프레스 뒷쪽까지 갔는데 불타는 호기심에 방송국경비인지 경찰한테 물었다.

 - 익스큐즈~ 뭔일이냐?

허나, 고개만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절레절레. -_-;; 뭐시여. 모른다는거여 몬알아듣겠다는 거여;;;

어쨌든 곧 흥미를 잃은 엘리스와 미자씨는 코앞의 TV아사히로 발걸음을...총총

 

아레나에는 점점 인파가 늘어만가고...

2009년 9월 3일 목요일, 오후 6:25:40 in TV Asahi

피신하듯 들어온 TV아사히 안, 홀로 조명을 받으며 서있는 도라에몽이 왠지 처량해-
때도 꼬질꼬질;; 좀 닦아주지. 그래도 나름 귀여웠던 도라에몽

BaLLad 란 드라마인지 영화인지의 프로모션 부스다.
엄청 밀고있는 건지 홍보영상을 계속 틀어주는데
아라가키 유이와 쿠사나기 츠요시가 출연하는, 무슨 시대극인가?


호텔에서도 아사히 채널에서는 계속 홍보영상도 나오고 MV도 나오던데...
뭐, 일본어는 알아들을 수가 없으니...끙.

아레나광장에서의 행사때문인지 정작 TV아사히 안은 촘 한산-
TV아사히는 그 순간 엘리스와 미자씨만의 전용놀이터가 되버렸다. 유후~

저건 Ballad 모형세트인데 엄청 커서 2층에서도 볼 수있도록 해놨더라.

...

그렇게 TV아사히를 빙빙 돌아주고 나온 엘리스와 미자씨는 바로 근처에 있는 작은 모리정원으로 갔다.
생각했던것보다도 더 작은 정원이었는데- (이런, 사진은 한장도 없네;;)
아무튼 재미있는 건 롯폰기의 초현대+초고층빌딩 사이에 포옥 잠겨있는 정말 작은 정원인데도 불구하고
한걸음 발을 들여놓는 순간부터 연못가 개구리 우는 소리, 풀벌레 소리에 숲 내음까지-

아, 내가 지금 자연속에 있구나.

... 하는 편안함이 온몸으로 느껴진달까.

2009년 9월 3일 목요일, 오후 6:32:48 font of MORI tower

어두워지자 본격적으로 손떨림 증상이.... 휘청이는 모리타워

여전히 북적북적 아레나 광장 -

다시 아레나광장으로 돌아오자 다리도 슬슬 아프고, 제법 바람도 바람도 부는게 따끈한 커피가 그립다.
멀리 갈것도 없겠다 주저앉고 아레나광장 바로 앞 wired cafe에서 카페모카(600엔) 한잔씩-

노천테이블에서 번쩍이는 아레나광장을 보며 " 아- 따숩다.^^ "
상대적으로 한적한 카페테이블에서 아레나쪽의 휘황찬란한 불빛들과 
사람들도 보며
나름 여행의 여유를 가지는 엘리스와 미자씨.
이런 순간에 느끼는 여유가 여행을 더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거 같다.
...

그럼 이제 모리타워 씨티뷰로 가볼까나~

 

가장 왼쪽 하늘색티켓이 모리미술관 티켓, 가운데 까만티켓이 모리타워 도쿄씨티뷰 티켓(1인 1,500엔)

도쿄씨티뷰 티켓이 있으면 모리미술관 관람도 동시에 된다는거. 바람직하단거지~ 음, 조쿠나~얼쑤!

아래 NANONANO는 티켓은 아니구, 모리타워에 무슨 부스에 있던 것 같은데...왜 찍었는지는;;;
그리고 가장 큰 TOKYO CITY VIEW 가이드북-

2009년 9월 3일 목요일, 오후 7:57:36 in MORI tower cityview

아, 이것이 바로 정말정말!!
각고의 노력끝에 어렵게 찍은 도쿄타워와 야경 컷-(약간 흔들리긴 했지만)

너댓장 춤을 추듯 흔들리고 나면 간신히 한컷 건질까 말까...

전날 도쿄도청에서도 야경을 봤지만, 모리타워에서 본 도쿄의 야경과는 정말 비교가 안돼.
특히 도쿄타워가 보이는 전망쪽은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기폭발!

but! 내가 뉴규~? ㅋ
사랑받는 엘리스(덤으로 미자씨도)는 명당자리에서 마음껏 도쿄의 야경을 즐길 수 있었다~ ㅎ



수많은 미사여구따윈 그냥 주머니에나 곱게 집어넣자.
이거면 족해

"  아.름.답.다- "


두 눈에 담은 아름다운 도쿄야경을 카메라에는 절대 담아내지 못한
이 비루한 실력- 아,아니 모자란 연장이 원통하구나 - 흑

그래! 웨이브프론트라섹의 힘으로 무려 양안 1.5 초롱초롱하게 거듭난 내 빛나는 두 눈(!)을
캐논 똑딱이 따위가 따라올리 만무하지.......라며 쓸쓸히 위로.

야경에 푸욱~ 빠져있다가 미술관으로 가기위에 자리를 뜨는데 눈을 사로잡던 요거!

그런데 정말 엄청 비싼거다.
기계부속품 같은 걸로 만든 것들인데-  사진의 작품은 회전목마.

저 위의 NANO NANO가 바로 이것!
스위치가 나와있어서 누르면 저렇게 불이 반짝이며 회전목마가 돌아가는데-
너무 독특하고 예뻐서 기념으로 키홀더나 핸드폰악세사리 하나 구입할까 했는데 가격보고, 헙!

쬐끄만 녀석이 무려 3-4천엔에 육박! 아무리 엔화가 하늘을 찌른대도- 이건 너무해!
귀엽게만 봤는데 이런 몹쓸 귀하신 몸들-
! (흥-은 또 뭐야;; 갖고 싶;;)

아쉬움을 고이접어 나빌래라...나 뭐래나
암튼 벅찬 도쿄의 야경을 품고 우리가 발걸음을 돌린 곳은 바로 모리 미술관.


만약 모리미술관을 찾게 된다면 미리 전시 중인 프로그램을 체크하고 가도록 할 것!
작품에 대해 조금만 공부하고 가면 더 많은 걸 보고 느끼고 감동받을 수 있을테니까-
무념무상- 으로 휘릭 떠난 여행이 이 순간 촘 아쉽더라;;

도쿄시티뷰 티켓(미술관 통합) 뒤로 Ai weiwei 전시프로그램 등등

2009년 9월 3일 목요일, 오후 9:15:34 in Mori art museum

Ai WEI WEI라는 중국작가의 작품전이 전시중인 모리미술관
(~2009.11.08까지라니까 곧 도쿄여행을 계획한다면 꼭 한번 가보길! )

사전지식이 전혀없이 깨끗한- 상태에서;; 처음 만나게 된 이 다재다능하고 자유로운 중국작가의 작품은
정말 완전스페셜 했어- 그 신선한 발상과 날카로운 유머와 무시할 수 없는 규모, 그리고 섬세함.
조형, 조각, 건축, 사진, 영상, 페인팅 등등 얽매이지 않은 다양한 작품들이 너무나 인상깊었던.

서울로 돌아와서 알아보니 작년에 현대갤러리에서도 전시를 했다고 하는데.
전시의 규모는 모리미술관보다 작았던 것 같고. 아무튼 더 알고싶어지는 아티스트- Ai weiwei


Ai Weiwei born in 1957 in Beijing

Moon chest/ Forever / Map of China/ crossed table/ tes house/ snake ceiling/ cocacola vase...etc.

이 중 잊을 수 없던 Moon chest!

작품을 카메라에 담을 수 없어서 이토록 가슴깊이 아쉬워 한 적이 있던가-
근데 웹이 떠다니는 수많은 직찍 작품 사진들은 대체 뭔가-;;; (심지어 모리미술관 전시사진까지)
원래 야외개방 전시회도 아니고, 기본적으로 No photograph 아닌거야? 으...

지금까지 전시해온 모리미술관의 프로그램 포스터들

도쿄시티뷰도 너무 좋았지만, 만약 모리미술관에서 받은 감동이 롯폰기의 마지막 일정을
더 풍성하고 섬세하게 만들어 준것 같다.

여하튼


very very Thank 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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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이틀째인 도쿄에서의 밤은 깊어갔다.
내일은 또 어떤 하루가 펼쳐질까?

(이미 다 알면서 또 설정 들어간다 엘리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