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하루종일 도쿄 도심을 걷기도 했고,
피로를 빨리 풀어야 한다며 호텔에 비치된 입욕제에 바디샵 아로마오일까지 동원해서 녹진녹진- 몸을 풀었는데
이거이거 엘리스나 미자씨나 너무 몸이 풀린거다.-_-;;
우린 다들 새벽부터 부지런히 출발한다는 츠키지시죠를 가기로한 당일-
느긋하게 호텔침대에서 빈둥거리다 호텔조식까지 즐겁게 만끽하고 나서야 여유로이 길을 떠났다.
- 츠키지시죠는 새벽어시장이라 말 그대로 너무나 당연하게 '새벽'에 오픈하여
오후 한두시 쯤에는 거의 문을 닫는단다.(뭐, 알고 있었다구. 그럼 이 배짱은 뭐게~? ^^;)
따라서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이른 아침 또는 새벽에 이곳을 방문해서 관광과 아침을 해결한다고...
하지만 남다른 엘리스와 미자씨는. 호텔조식도 포기할 순 없었다.-_- 끙! (오늘 아침은 '따블'로 해결한다!)
그렇게 오전 9시가 훌쩍 넘어서야 호텔을 출발! 오오에도센을 타고 츠키지시죠로 고고!
나름 장관이라는 어시장경매는 어차피 물건너 갔으니, 두번째 아침을 위해 도착한 곳은 바로 스시다이
다이와스시와 스시다이는 쌍벽을 이루는 츠키지시죠의 명물 스시집.(모든 가이드북이 망설임없이 지목하는!)
골목에 딱 들어서면 뭐 물어볼 필요도 없이 두 점포만 바글바글하다.
기본 2-3시간은 기다려야 한다고 익히 들었기에 제법 긴 줄에도 우린 열린마음으로 차례를 기다릴 수 있었다.
참고로, 요즘엔 다이와스시 보다 스시다이가 좀더 낫다는 분위기.
다이와스시는 안가봤으니 개인적으론 비교불가지만, 어쨌든 이때도 스시다이가 좀더 복작복작.
미자씨 앞으로 줄이 있는게 보이지? 우리가 거의 마지막 줄.
하지만 곧 우리 뒤로도 계속 대기자가 늘어난다는 사실.
엘리스와 미자씨는 대략 1시간 30분쯤 기다린 후에야 입성할 수 있었다.
그래도 영어가 되는 싹싹한 남자직원이 기다리는 손님들 사이를 부지런히 오가며
주문도 미리 받고, 농담도 주고받고, 부탁하면 음료도 갖다주는 등 친절해서 그 시간이 나름 유쾌했다는 거.
(사진상 경계가 좀 불분명한데,초록색 천막까지가 스시다이고
두세 집을 건너 저쪽의 무리가 바로 다이와스시다. 나머지 가게들은 정말 전멸-_-)
가만 보아하니 일본인들도 관광으로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기다리는 동안 촘 웃지못한 에피소드가...
우리 셋은 이렇게 오손도손; 알쏭한 대화를 나눴지.(알고보니 두 사람은 무려 일행도 아니었어.)
딱 봐도 난 외국인인데. 『일본아줌』은 왜 그걸 나한테 묻는 걸까?
일행도 아닌데 『통역아줌』은 왜 그 질문을 나한테 통역해준걸까?
같은 일본인이면 자기가 『일본아줌』의 질문에 답해주는게 더 자연스러운 게 아니었을까?
그 두사람은 일행이 아닌데 왜 외국인인 나한테 그걸 묻고 답변을 듣고 그렇게 대화를 나눈걸까?
왜? 왜??? 왜????
아, 다시 떠올리니 새삼 미스테리인걸. (진실은 저너머에..)
가게안은 매우 비좁아서 채 10개도 안되는 좌석밖에 없다.
서빙아줌마도 간신히 지나갈 통로- (아줌마 다이어트 하셔야 할듯;)
가장 가운데 있던 이 아저씨가 넘버 원^^인듯 하다.
오른쪽이 넘버투, 왼쪽이 넘버쓰리-
우리는 운좋게 넘버 원~ 아저씨 당첨!!
표정이 없고- 무뚝뚝하다기 보단 약간 수줍어하는 성격이신 듯.
사실 이 사진 찍을때도 눈이 마주쳤는데 너무 어색하게 서둘러 고개를 돌리시던.
(혹시 실례가 될까봐, 미리 사진 찍어도 되냐고 물어보고 찍은거란 말야-)
한국인이냐고 묻길래 그렇다고 했더니 바쁜 와중에도 눈만 마주치면
한국어로 "어서오세요-날씨좋아요-반갑습니다-감사합니다" 를 무한 플레이하시던~ ㅎㅎ
두번이나 리필! (의외로 스시는 좀 많이 간간해. 간장은 손도 안댐)
아침까지 먹고 왔는데 설마 그걸 다 먹을 수 있을까- 싶은가?
훗! 아직 우릴 너어무 모르시는 말씀
두구두구두구~ 이제부턴 사진감상해주세용!
* 이건 정말 이성과 식욕의 지독한 한판이었다-
본능적으로 젓가락이 먼저 갈때마다 매번 다시 내려놓고 카메라를 들어야만 했던... 눈물의 투혼!
재료의 신선함은 말할 것도 없고, 정말 너무너무 맛있다는거.(무려 아침을 먹고 갔는데도)
중간쯤 부턴 배가 불렀지만 그래도 멈출수 없었다-
이걸 다아 먹은거다- 남김없이!
하나하나 스시를 만들어 내놓을때마다 우리말로 재료명을 알려주고,
간장을 찍어먹어야 하는지 아닌지 서툰 한국으로 알려주는 건 정말 마음까지 배부르게 하는 것 같다.
이런 친절이 같이 테이블을 공유하고 먹었던 중국인-우리한국인-서양어디쯤 그리고 일본인까지
진심으로 "오이시~"를 외치게 했는지도.
완전 터질듯한 포만감을 안고 스시다이를 나왔을때는 대략 오전 11시 40분쯤.
정신없지만 유쾌한 분위기와 입안에서 녹는 맛에 너무 시간이 지체되버렸다!!! (좀 일찍 나왔으면 됐잖아!-_-)
서두르는 법이 거의 없는 유유자적 엘리스, 대체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긴걸까.
그녀는 (그 와중에 생수와 녹차를 사들고) 총총거리며 츠키지시죠를 빠져나왔다...
서둘러야해!!!
...
피로를 빨리 풀어야 한다며 호텔에 비치된 입욕제에 바디샵 아로마오일까지 동원해서 녹진녹진- 몸을 풀었는데
이거이거 엘리스나 미자씨나 너무 몸이 풀린거다.-_-;;
우린 다들 새벽부터 부지런히 출발한다는 츠키지시죠를 가기로한 당일-
느긋하게 호텔침대에서 빈둥거리다 호텔조식까지 즐겁게 만끽하고 나서야 여유로이 길을 떠났다.
- 츠키지시죠는 새벽어시장이라 말 그대로 너무나 당연하게 '새벽'에 오픈하여
오후 한두시 쯤에는 거의 문을 닫는단다.(뭐, 알고 있었다구. 그럼 이 배짱은 뭐게~? ^^;)
따라서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이른 아침 또는 새벽에 이곳을 방문해서 관광과 아침을 해결한다고...
하지만 남다른 엘리스와 미자씨는. 호텔조식도 포기할 순 없었다.-_- 끙! (오늘 아침은 '따블'로 해결한다!)
그렇게 오전 9시가 훌쩍 넘어서야 호텔을 출발! 오오에도센을 타고 츠키지시죠로 고고!
나름 장관이라는 어시장경매는 어차피 물건너 갔으니, 두번째 아침을 위해 도착한 곳은 바로 스시다이
다이와스시와 스시다이는 쌍벽을 이루는 츠키지시죠의 명물 스시집.(모든 가이드북이 망설임없이 지목하는!)
골목에 딱 들어서면 뭐 물어볼 필요도 없이 두 점포만 바글바글하다.
기본 2-3시간은 기다려야 한다고 익히 들었기에 제법 긴 줄에도 우린 열린마음으로 차례를 기다릴 수 있었다.
참고로, 요즘엔 다이와스시 보다 스시다이가 좀더 낫다는 분위기.
다이와스시는 안가봤으니 개인적으론 비교불가지만, 어쨌든 이때도 스시다이가 좀더 복작복작.
미자씨 앞으로 줄이 있는게 보이지? 우리가 거의 마지막 줄.
하지만 곧 우리 뒤로도 계속 대기자가 늘어난다는 사실.
엘리스와 미자씨는 대략 1시간 30분쯤 기다린 후에야 입성할 수 있었다.
그래도 영어가 되는 싹싹한 남자직원이 기다리는 손님들 사이를 부지런히 오가며
주문도 미리 받고, 농담도 주고받고, 부탁하면 음료도 갖다주는 등 친절해서 그 시간이 나름 유쾌했다는 거.
(사진상 경계가 좀 불분명한데,초록색 천막까지가 스시다이고
두세 집을 건너 저쪽의 무리가 바로 다이와스시다. 나머지 가게들은 정말 전멸-_-)
가만 보아하니 일본인들도 관광으로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기다리는 동안 촘 웃지못한 에피소드가...
사진에선 안보이지만 우리 뒷줄에서 서성이던 한 일본아줌마가 갑자기 엘리스에게 뭐라뭐라 묻는거다.
사진찍느라 정신이 팔려 잠시 멍 때리던 엘리스, 나름 친절하게 웃으며 "미안요. 일본어를 못해요-"
아랑곳 않고 계속 뭐라뭐라. 힝- 우짜라구. 몬알아듣는다구요.
그러자 그 옆에 있던 좀 젊은 일본여자분이 불쑥- (영어로) 여기에만 왜이렇게 사람이 많냐고 물으시는 거란다.
사진찍느라 정신이 팔려 잠시 멍 때리던 엘리스, 나름 친절하게 웃으며 "미안요. 일본어를 못해요-"
아랑곳 않고 계속 뭐라뭐라. 힝- 우짜라구. 몬알아듣는다구요.
그러자 그 옆에 있던 좀 젊은 일본여자분이 불쑥- (영어로) 여기에만 왜이렇게 사람이 많냐고 물으시는 거란다.
엘 리 스 : 글...쎄요. 여기가 유명하대요. -_-
통역아줌: (일본어로) 여기가 유명하대요 (라고 했겠지?)
일본아줌: (일본어로) 어쩌구저쩌구와그러는디?
엘 리 스 : .........?!
통역아줌: 이집에서 제일 맛있는게 뭐죠? ...라고 물으시네요.
엘 리 스 : (뭥미! 내가 묻고싶은건뒈~) 하하... 저도 처음이라 잘 몰라요.
통역아줌: (일본어로) 여기가 유명하대요 (라고 했겠지?)
일본아줌: (일본어로) 어쩌구저쩌구와그러는디?
엘 리 스 : .........?!
통역아줌: 이집에서 제일 맛있는게 뭐죠? ...라고 물으시네요.
엘 리 스 : (뭥미! 내가 묻고싶은건뒈~) 하하... 저도 처음이라 잘 몰라요.
우리 셋은 이렇게 오손도손; 알쏭한 대화를 나눴지.(알고보니 두 사람은 무려 일행도 아니었어.)
딱 봐도 난 외국인인데. 『일본아줌』은 왜 그걸 나한테 묻는 걸까?
일행도 아닌데 『통역아줌』은 왜 그 질문을 나한테 통역해준걸까?
같은 일본인이면 자기가 『일본아줌』의 질문에 답해주는게 더 자연스러운 게 아니었을까?
그 두사람은 일행이 아닌데 왜 외국인인 나한테 그걸 묻고 답변을 듣고 그렇게 대화를 나눈걸까?
왜? 왜??? 왜????
아, 다시 떠올리니 새삼 미스테리인걸. (진실은 저너머에..)
가게안은 매우 비좁아서 채 10개도 안되는 좌석밖에 없다.
서빙아줌마도 간신히 지나갈 통로- (아줌마 다이어트 하셔야 할듯;)
가장 가운데 있던 이 아저씨가 넘버 원^^인듯 하다.
오른쪽이 넘버투, 왼쪽이 넘버쓰리-
우리는 운좋게 넘버 원~ 아저씨 당첨!!
표정이 없고- 무뚝뚝하다기 보단 약간 수줍어하는 성격이신 듯.
사실 이 사진 찍을때도 눈이 마주쳤는데 너무 어색하게 서둘러 고개를 돌리시던.
(혹시 실례가 될까봐, 미리 사진 찍어도 되냐고 물어보고 찍은거란 말야-)
한국인이냐고 묻길래 그렇다고 했더니 바쁜 와중에도 눈만 마주치면
한국어로 "어서오세요-날씨좋아요-반갑습니다-감사합니다" 를 무한 플레이하시던~ ㅎㅎ
두번이나 리필! (의외로 스시는 좀 많이 간간해. 간장은 손도 안댐)
아침까지 먹고 왔는데 설마 그걸 다 먹을 수 있을까- 싶은가?
훗! 아직 우릴 너어무 모르시는 말씀
두구두구두구~ 이제부턴 사진감상해주세용!
* 이건 정말 이성과 식욕의 지독한 한판이었다-
본능적으로 젓가락이 먼저 갈때마다 매번 다시 내려놓고 카메라를 들어야만 했던... 눈물의 투혼!
재료의 신선함은 말할 것도 없고, 정말 너무너무 맛있다는거.(무려 아침을 먹고 갔는데도)
중간쯤 부턴 배가 불렀지만 그래도 멈출수 없었다-
이걸 다아 먹은거다- 남김없이!
하나하나 스시를 만들어 내놓을때마다 우리말로 재료명을 알려주고,
간장을 찍어먹어야 하는지 아닌지 서툰 한국으로 알려주는 건 정말 마음까지 배부르게 하는 것 같다.
이런 친절이 같이 테이블을 공유하고 먹었던 중국인-우리한국인-서양어디쯤 그리고 일본인까지
진심으로 "오이시~"를 외치게 했는지도.
완전 터질듯한 포만감을 안고 스시다이를 나왔을때는 대략 오전 11시 40분쯤.
정신없지만 유쾌한 분위기와 입안에서 녹는 맛에 너무 시간이 지체되버렸다!!! (좀 일찍 나왔으면 됐잖아!-_-)
서두르는 법이 거의 없는 유유자적 엘리스, 대체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긴걸까.
그녀는 (그 와중에 생수와 녹차를 사들고) 총총거리며 츠키지시죠를 빠져나왔다...
서둘러야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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