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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wn the HOLE/JAPAN

2009' in Tokyo : 4,Sep/ → 오다이바 : 덱스도쿄비치/아쿠아시티 → 메가웹 →

by 엘빈 2009. 9. 19.
유리카모메는 속도가 그다지 빠르지 않아서 주변 경관을 보며 달리다보면
마치 서울대공원 코끼리 열차를 타고 있는 듯한 기분이랄까.
지금은 덱스도쿄비치로 가기 위해 오다이바카이힌코엔 역(해변공원)을 향해 가는 길!



2009년 9월 4일 금요일, 오후 1:51:52

저 멀리 모습을 드러내는 레인보우브릿지-
그리고 뭔가 분주할 것(!) 같은 무역용 창고들.(근데 왠지 한산한 느낌은..?)

속도가 빠르지 않은데도 왠지 롤러코스터의 초입처럼 슬슬- 두근두근한 긴장감이 느껴져.



신바시역에서 오다이바해변공원역까지는 유리카모메로 채 20분이 안걸리는데
탁 트여 펼쳐지는 바다와 하늘, 정박해있는 선박들을 보느라 나중에 깨닫고 보니 찍은 사진이....;;
으, 순간을 충분히 만끽하는 것 만큼 기록도 중요한데 (원래 엘리스는 여행의 순간을 만끽하라- 는 주의)
사진에 별로 개의치 않던 엘리스- 지금 생각하면 이 날은 많이 아쉽다.




2009년 9월 4일 금요일, 오후 2:03:34 in Decks tokyo beach

뭘까? 알록달록 익살맞은 캐릭터가 눈에 띄었는데 condommania-

약간 흐린 하늘이랑 너무 닮아있어서 묘하게 하나 같았던 오다이바의 바다-
바다바람에 머리가 엉망이 되도 아- 시원해!
왠지 청량한 개방감- 바다가 좋아. 좋아. 좋아~

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리 -

아까부터 여전히 잘 있는(!) 늠름한 레인보우브릿지-

디자인소품들을 사랑하는 미자씨를 위해 잠시 francfranc에 들러 구경도 하고

으헥?! 여기는 일종의 "귀신의 집" 같은 곳!
내내 룰루랄라 모드였다가 무방비상태로 움찔했던 - 엘리스.

차곡차곡 쌓여있...지만 보고있자면 눈돌아갈 것만 같은 뽑기들의 두터운 벽!!

넌 쥬크박스냐? 쥬크박스 위의 "마데인 USA"가 왠지 코미디다.
만져보고 싶었지만 왠지 떡~ 붙어있는 저 일어표지의 손手 자와 X의 시뻘건 포스가 
" 손대면 죽는다 " 같아서 얌전히 사진만 한컷!

-_-

조국을 흉보일 수 없어 철저히 본성을 숨길 수 밖에 없었던 여기 애국1人

언젠가 TV에서 봤던 삼륜자동차처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근데 볼때마다 3바퀴 자동차는 기우뚱 할 것만 같아 불안불안~

2009년 9월 4일 금요일, 오후 2:58:46 in AQUA CITY 앞 해변공원

정말 약간 하늘과 바다가 놀랄만큼 닮아있다.

2009년 9월 4일 금요일, 오후 3:06:32 front of 자유의 여신상

레인보우 브릿지와 자유의 여신상을 한컷에-

리버티섬의 자유의 여신상 보다 작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많이 아담;; 했던 오다이바의 자유의여신상.
하지만 감탄하게 되는건 꼭 사이즈의 문제는 아니니깐-

리버티섬의 자유의 여신상의 사촌...쯤?
일본의 자유의 여신상은 1998년 프랑스의 해를 기념해서 세느강이 시뉴섬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을 빌려왔다가
반환 후 프랑스의 허가를 얻어 실제 본을 뜬 후 제작한 작품이다...........라고 한다.
사실 지금까지는 미국 리버티섬의 자유의여신상을 작게 본떠 만든 모형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으음- 아니군.
프랑스- 자유의 여신상 오리지널과 동일한 무게/사이즈(9t/11m)라고 하네요.

미국의 자유의 여신상이 무려 225t 에, 받침대높이 47.5m, 지면에서 횃불까지는 93.5m라고 하니
대충 규모가 짐작이 ............. 갈까 말까 한다.

어디든 시선만 돌리면 바다인게 좋다-

...



이틀간 도심속 을 걷다 바다를 보니 완전히 마음을 뺏겨버렸어.
원래는 덱스도쿄비치-아쿠아시티를 부지런히 훑고다닐 맘이었지만 누구랄 것도 없이
바다에 흠뻑 취해 쇼핑몰은 어느새 뒷전이 되고 말았지.
그렇게 한동안이나 바다를 바라보다가 아쉽지만 메가웹으로 가기위해 아오미역 행 유리카모메에 다시 올라타고...


아앗! 그런데 저거슨!!!



꺄아악---

(정말 그순간 마지막 이성의 끈을 놓쳐버렸다면 저런 괴성이라도 질렀을꺼야.)
언제나 냉철하고 이성적인; 엘리스를 광분에 휩싸이게 만든건...

바로 
건담 !!!!!!!!!!

그토록 원했건만 8월 31일로 전시가 종료된다는 사실에 
뜨거운 눈물을 삼켜야만 했떤 당시의 아픔에 새삼 목이 메이..;;


그런데 이렇게 운명처럼! 기적처럼! 내 눈앞에 나타난 건담!


당장이라도 달리는 유리카모메에서 뛰어내릴 기세인 엘리스를 간신히 제압한 미자씨-_-
이성을 챙기고 일단은 계획대로 도쿄메가웹과 비너스포트를 들른 후
건담이를 보러가기로 했어 (미자씨의 거의 반 강압에 의해;;;)


배다. -_-

크다. -_-

등댄가? -_-




어이없겠지만 - 이건 실제 그 당시 엘리스의 솔직한 심리상태라고 할 수 있다.

건담을 본 이후론 가슴만 두근두근, 혹시 다시 찾아갔을땐 전시장에 들어갈 수 없는 건 아닐까.
몽땅 부숴서 철거해버리진 않을까.(망상) 설마 신기루였나
온통 이런 생각들로 매우 불안초조혼란스러웠거든. (거의 기계적이고 의무적으로 찍었던 사진들↑)
아오미역까지 이동하는 10여분간은 계속 이런 상태.
도쿄 메가웹이 눈앞에 나타나자 조금씩 진정이 되기 시작했다.



2009년 9월 4일 금요일, 오후 3:25:08 in Tokyo MEGA WEB

미니 브로셔-

음, 사실 자동차에 자체에 끓어오르는 애정은 별로 없어.
하지만 도요타의 너무이쁜 최신 차들을 마음껏 시승하고 놀아볼 수 있다는 건 뿌리칠 수 없는 매력!
비록 국제운전면허증이 없는 엘리스는 라이드원을 이용할 순 없지만
아쉬운대로 이컴라이드라도 타고말리라- 며 의욕을 불태웠던!

헉-
근데 이컴라이드는 당시 운행을 안했다는......털썩!
(건담을 보고도 뒤돌아서버린 죄를 이렇게 받는건가)

이컴라이드를 운행하지 않는다는 안내에 급 의욕을 상실했으나
그래도 차는 이쁘더라-
뉴SM3로 슬슬 마음을 굳혀가던 엘리스, 견물생심이라 했던가-
보니까 얘네들 갖고싶어- 헥헥;;;

참 때깔이 좋았던...(혼자 흡족)

약간 김빠진 맥주처럼 시원텁텁;하긴 했지만 나름 구경 잘하고..

...나오는 길 도쿄레저랜드의 대관람차-
대관람차는 요코하마에서 탈 예정이기 때문에 반갑지만 바이바이~

... 하지만 이것도 나중에 엄청 후회- !!
역시 여행은 뭐든 미련을 남기지말고, 나중으로 미루지 말고 그냥 땡길때 해버려야돼. (필수!)

나중을 기약하다보면 불쑥 생기는 변수들로 결국 못사고, 못보고, 못타고, 못먹기가 일쑤- ㅠㅠ

그렇게 해서 여기는 바로 옆 비너스포트 패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