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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in Jeju : 항상 길 위에 서다

by 엘빈 2010. 12. 26.


공항에서 차 인수받자마자 해안도로를 향해 달렸던, 그 길 어디쯤.
역시 제주는 바다로 인증받는다.

촌스러워도 어쩔수없어. 바.다.다-


성산일출봉에 짙게 남은, 진한 가을의 향기.
붉게 물들어있지만 그래도 가을의 얼굴보단 왠지 좀 도도해.
살짝 냉랭한게 시크하기까지.
음 그래, 그게 겨울제주의 참 얼굴이지.


흐음-
수줍지만, 확실한 v의 추억.
포즈는 뭐니뭐니해도 역시 v가 참맛이라며...
 


정원수 하나하나 까지도 신경썼겠지만
정말 작품인듯 하다.
자태하며, 반하겠어 너.


오후 6시만 넘으면 어둠에 가라앉는 짧은 겨울밤을 생각치 못하고
전날 깜깜한 길을 달려왔던 아쉬움의 섭지코지.
담날 아침에 다시 보러간,
달려도 좋지만, 걸으면 더 좋은.


천지연의 돌 징검다리.
청계천의 도플갱어, 인듯.
아니, 천지연의 도플갱어가 청계천이던가.


깊은 물을 위에서 아래로 한참 내려다보고 있자면
이상하게 빨려들어가는 듯한 착각을 일으켜.
서서히 차오르는 두려움만큼 이상한 끌림도 같이 차올라

위  험  하  다.
깊은 물을 오래 응시하는 건.


난 왜, 늘, 그림자 컷에 집착하는 걸까.
셀카만큼 중독적인걸.


그리고 길위를 함께 달려준 sm3 실버군.

마이 실버군보단 못하지만
어찌했든
수고했네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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