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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nzz23

RADAR (renew)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09. 9. 12.
_aholic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09. 9. 12.
안부를 묻다 막상 이렇게 펜을 들고 보니 그간에 안으로 삼키고만 말았던 그 수많은 말들은 죄다 어디로 숨어버렸는지 지금 눈앞에 놓인 종이의 흰 여백이 부담스럽다 못해 막막할 지경이다. 잘 지내니.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한참을 망설이다가 이번에도 이쯤에서 그냥 접어버리면 또다시 이렇게 펜을 들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아서... 아니 어쩌면 다시는 힘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냥 시작하려고 한다. 지금 여기는 유난히 지리했던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이제 막 기승을 부린다. 이곳의 한여름 무더위란 게 너도 잘 알다시피 사람을 지레 지치게 하는 그런 게 있잖아. 게다가 올해는 유독 잦은 비와 무더위가 번갈아 찾아와 아주 맥을 못 추게 하기도 했다. 비를 좋아하던 너였지만 올 여름의 지리하고 변덕스런 장마비는 너 역.. 2009. 7. 23.
편협한 소통의 관계, 그리고 중독성 중독은, 달콤해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옥죄어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라. 팬픽은 내가 이제껏 즐겨왔던 일반의 글쓰기와는 좀 달라서, 뚜렷한 대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한정된 이미지 안에서 뭔가 자신만의 이미지를 재창조해낸다는 것. 뭐 그런 데서 오는 특별한 즐거움이 있었다. 그건 해 보면 안다. 그 중동성 짙은 즐거움을. 물론 일반의 글쓰기로 확장해 보더라도, '글쓰기'는 내게 나만의 '몽상'에 가장 완벽하게 집중해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긴한데, 팬픽의 중독성은 그것이 매우 편협하고 제한된 소통의 '관계'에 기인한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할 수 있겠다. 동일한 대상에 대한 팬덤으로 형성된 집단 안에서 인정되고 이해되고 동조되는 그런 비밀스런 '관계'말이다. 그런 남다른 친밀감과 끈적한 유대감으로 발라진.. 2009. 7. 23.
형 제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09. 7. 17.
어느쪽이든 갈 방향을 골라 잡아야만 하는 강요된 기로에 마주한 기분. 심정이라면... 돌아서거나 외면하고 싶지만 그럴 순 없는거다. 선택하고, 책임지고, 가야하는 것. 부정형의 인간은 이럴때 피곤해. 위로받기 힘들다. 모호한 미래에 대해 쉽게 "잘..,"이란 말을 믿지않으니까. 타인의 부추김이나 위로는. 그냥 그저 그 뿐인걸. 스스로에 대한 격려나 긍정도 인색하지. 아, 매정하고 피곤한 녀석. 냉정해지기도 힘들다. 차가워질수만 있으면, 그래서 사고할 수 있으면 머리통을 남극의 빙벽에라도 묻어버리고 싶어. 내 몸이 풍선에 바람빠지듯 슈우욱- 쪼그라 들것 같은 기분이면 울컥 외로워. 어깨가 시렵다. 이럴땐 어떻게 해야지? 서른해를 넘게 살았는데 아직 그거 하나를 몰라. 벽 하나를 앞에두고 뱅뱅 제자리만 도는.. 2009. 7. 14.